아이들 생일 기념으로 오큘러스 퀘스트 2를 구입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도 예전에 구매했었는데 그때와 비하면 기술적인 진보가 놀랍습니다. VR 시대가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오클러스 퀘스트 2 사용해 보니...
메타버스를 표방하며 사명도 메타로 바꾼 저커버그의 자신감이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판매량으로도 증명이 되는데요, 20년 10월에 출시된 제품이 일 년 만인 21년 12월에 출하량 1,0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난관도 있어 보입니다.
- 아들은 장기간 착용해도 무리가 없는데, 저처럼 나이 든 사람은 롤러코스터 VR 체험 하나를 하고 나서 멀미와 어지럼증에 시달렸습니다.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네요.
- 무료로 즐길 콘텐츠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재밌어 보이는 것은 구매를 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R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메타버스와 360 VR 콘텐츠
메타버스 시대가 얼마만큼 성공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제 자리에도 메타버스 책 2권이 놓여있지만 이전의 AR, VR과 뭐가 다른 건지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플랫폼과 콘텐츠라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우리가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결국 콘텐츠가 핵심입니다.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에서 아이템을 판매하는 시장은 이미 활성화되어 있죠.
360 VR 콘텐츠 시장 기회
제가 오큘러스 퀘스트 2를 하며 발견한 기회는 360 º VR 콘텐츠입니다.
특히, 3D로 제작하는 것은 당장 하기 어렵지만 360도 º 카메라 촬영은 기회가 있어 보였습니다.
오큘러스로 스키를 타는 영상을 감상했는데 주변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마우스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고개만 돌리면 되니 인터페이스도 편하더군요.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단연 롤러코스터입니다.
Top 5 롤러코스터 영상은 약 8000만 회 재생되었고, 경주월드의 드라켄 90도 드롭 영상은 2018년도에 만들어졌지만 조회수가 270만 뷰에 이릅니다.
360도 영상 콘텐츠가 뜰 것 같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큘러스에서 소비할 콘텐츠가 현재 별로 없다.
- 마우스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고개만 돌리면 되니 인터페이스가 편하다.
- 360도 카메라만 있으면 제작이 쉽다.
오큘러스 이용자가 많아진다면 360도 VR 카메라나 게임 영상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360 VR 콘텐츠 불안 요소
사실 360 º 영상은 이미 한번 유행이 지난 아이템이었습니다.
지금 구글에서 360 VR을 검색하시면 2016년~18년의 기사가 많이 보이실 거예요.
대세라고 해서 IT기업뿐 아니라 통신사, 지상파 방송사까지 가세했더랬죠.
구글의 카드보드 VR 기기도 생각납니다.
당시에도 학계 전문가가 쏟아낸 쓴소리가 있습니다.
다들 360도 카메라부터 들이대며 똑같은 동영상을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댄다.
사람, 꽃, 배우, 놀이동산을 찍고 즐거워하지만 아무도 돈을 내려고 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사람이 빠져있다. 체험하는 이용자는 안중에도 없다.
CCTV와 뭐가 다른가?
지금도 계속 360도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지만 이 중에서 인기를 끄는 영상을 만드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마무리하며...
하지만 아직까지 유튜브도 360도 º VR 영상이 많지 않은 지금, 컨셉를 잘 잡으시면 메타버스와 유튜브 세계에서 바라마지 않는 조회수 급상승의 기회가 올 것 같은 건 저 혼자만의 망상일까요?
'테크 아이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crosoft 365 Copilot - 축복인가 재앙인가? (0) | 2023.03.19 |
---|---|
새로운 Bing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3가지 방법 (1) (0) | 2023.03.17 |
AI 마인드맵으로 아이디어 도출하는 방법 (0) | 2023.03.14 |
2023 에디슨 어워즈 Finalist 팜스플랜 (0) | 2023.03.08 |
360 VR 카메라와 반려동물 CCTV 펫캠 (0) | 2022.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