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크리에이터들의 쇼츠 영상은 재미를 주는 영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적게 받고 있습니다. 정보성 콘텐츠를 위한 쇼츠 전략은 어떤 게 있을지 알아보았습니다.
정보성 콘텐츠의 쇼츠 전략
유튜브에서 재미 영상과 정보 영상을 나눈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둘 모두를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제품 리뷰나 경제 상식, 역사, 과학, 공부, 프로그래밍, 튜토리얼, 크래프트 DIY, 요리법과 같은 콘텐츠들을 편의상 정보성 콘텐츠라고 부르겠습니다.
지식 콘텐츠, 혹은 정보 콘텐츠는 특성상 1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모든 정보를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은 어떤 방식으로 쇼츠를 만들어야 할까요?
1단계. 클릭 유도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한, 과학 채널 중에서는 대형 유튜버인 SOD님의 쇼츠 영상을 보시죠.
수백만 개의 뭘 보게 된다는 말일까요? 무슨 내용일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정보성 콘텐츠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지적 만족감을 자극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제목입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과 썸네일
긴 영상과 마찬가지로 어그로는 필수입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표 화면을 신중히 선택하세요. 릴스의 경우는 인스타그램 특유의 감성으로 깔끔한 썸네일이 중요하지만, 유튜브의 경우에는 정보 검색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의 주제를 명확히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아이캐칭 (Eye Catching)
정보성 콘텐츠는 처음에 궁금해서 클릭했다고 하더라도 재미가 없을 것 같으면 바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반에 이탈률이 높으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제 영상을 노출시켜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초반에 강렬히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배치해야 합니다. 정보 영상답게 논리적 순서로 하겠다고 고집부려서 재미없게 만들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특수 효과나 필터 이용
같은 콘텐츠라도 재미요소를 넣으면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들을 고민해서 넣어주세요. 꼭 특수 효과나 필터가 아니더라도 텍스트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거나, 화면을 빠르게 교차하는 것도 좋습니다. 쇼츠의 특징인 빠르고, 감각적이며 직관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전달 과정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해를 돕는 자료 화면을 넣는 등의 여러 장치를 활용해야 합니다.
1분 안에 알려드림
쇼츠는 부담 없이 몰입해서 보지 않아도 이해가 잘 가야 합니다. 짧은 시간에 핵심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호흡과 간결한 내용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핵심 내용만 간단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1분 안에 꽉꽉 압축하세요. 유튜브 쇼츠 한편당 평균 시청 시간은 40초 내외입니다. 따라서 더 짧게 만드실수록 좋습니다.
감성까지 넣으면 금상첨화
꼭 정보만 전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정보 외의 것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촬영 시 실수해서 본편에서는 버려진 자투리 영상으로 쇼츠를 만들어보세요. 인간적인 면이 돋보여 채널 호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위의 3가지 요소를 잘 활용한 영상 샘플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올리버쌤님의 영상인데, 이분은 영어 교육 유튜버라고 하기에는 이미 인기 인플루언서이긴 합니다.
“외국인이 시비걸 때 이렇게 대답하세요”라는 쇼츠 영상인데 600만 조회수를 달성했습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 초반 연기가 곁들인 필터 효과로 시선을 끌 뿐 아니라 인건적인 호감까지 이끌어냅니다. 이후 1분 이내에 필요한 내용은 다 전달했습니다. 단순히 영어 문장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제작했으면 재미가 없었을 텐데, 초반 아이캐칭을 잘 활용하여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습니다.
3단계. 채널 유입
정보성 콘텐츠는 쇼츠 노출의 기회도 재미 영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노출되었을 때 최대한 자신의 채널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YouTube Culture & Trends Report에 따르면, Z세대의 95%는 먼저 숏폼 콘텐츠를 찾은 후에 마음에 들면 해당 콘텐츠의 긴 버전을 시청한다고 합니다.
90%만 알려줌
가장 좋은 방법은 더 궁금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렇다고, 쇼츠에서 알려준다고 말해놓고 안 알려주는 식은 안됩니다. 정보 전달의 역할은 다 했지만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시청가가 자신의 채널에 자발적으로 방문하게 해서 긴 동영상의 내용을 온전하게 전달해 채널의 구독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파파킴 역사라는 채널의 쇼츠 영상입니다. "6.25 전쟁에 참전한 마오쩌둥 아들의 최후”라는 독특한 소재와 귀여운 이모티콘 애니메이션이 특징으로, 조회수 219만 회에 댓글도 2천 개로 많은 편입니다.
제작자는 채팅 창 상단에 본 편인 “역사 속의 어이없는 죽음” 콘텐츠를 안내해 본 채널 유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상 마지막에 "본편에서 더 재밌는 사례를 알아봐요."와 같은 캡션을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채팅창에 들어오지 않은 시청자들도 유입할 수 있으니까요.
정보성 콘텐츠의 쇼츠 구성
위에서 쇼츠를 만드는 절차에 대해 말씀드렸다면, 이번에는 쇼츠 영상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하이라이트, 예고편, 비하인드
긴 영상의 티저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극적인 부분만 떼어내거나 본 영상의 예고편을 따로 만들거나 비하인드 혹은 자투리 영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쇼츠는 검색보다는 추천 영상을 통해 우연히 발견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긴 영상의 일부를 활용하여 쇼츠를 제작하면 유입을 늘릴 수 있습니다.
Before and after
화장이나 인테리어 전과 후 모습, 운동 전과 후 모습 등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라면 효과가 큰 구성 방식입니다. 한 때 알루미늄 포일을 금속 공으로 만드는 영상이 인기를 끈 적도 있었죠. 자신의 콘텐츠가 이런 방식의 구성이 가능한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
Question & answer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구성 방식입니다. 자신이 시청자로부터 질문을 수집할만한 인플루언서라면 이러한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답하는 쇼츠 영상을 만들 수도 있고, 평상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질문 형식으로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Secret hack
“인테리어 업자에게 속지 않는 법”과 같이 그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알지 못할 노하우나, 요리 유튜버라면 “딱딱한 빵 단번에 부드럽게 하는 법”과 같은 꿀팁을 정리해서 쇼츠로 올리는 방식입니다. 이런 팁은 사실 10초 이내에 전달이 가능한 경우도 많아 긴 영상으로 제작하기 어려워 안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팁들을 모아 쇼츠로 만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Tutorial, instruction
요리 레시피가 대표적이죠. 혹은 프로그램 설치 방법, 액세서리 만드는 방법 등 자신의 기술을 뽐내는 하우투 시리즈도 좋은 구성 방식입니다.
마무리
위에서 설명드린 쇼츠 전략은 사실 지식 콘텐츠뿐 아니라 모든 영상에 기본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다만, 캐릭터나 영상 자체의 매력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정보성 콘텐츠일수록 더 잘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릴스나 틱톡에 비해 쇼츠 시청자들은 정보성 콘텐츠에 좀 더 개방된 면이 있습니다. 유튜브 특성상 정보 검색을 위해 유튜브를 찾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쇼츠 영상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구독자를 모으는데 더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내 영상은 쇼츠에 잘 맞지 않다고 지레짐작하지 마시고, 긴 영상의 하이라이트를 이용하거나 자투리 영상을 이용해 쇼츠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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