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극찬한 Inflection AI. 정체가 뭐야?

빌게이츠가 한 AI 관련 행사에서 “미래 최고 기업은 개인 디지털 에이전트를 만드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Inflection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빌게이츠가 언급한 Inflection이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Personal Digital Agent란?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빌게이츠가 골드만삭스와 벤처펀드 SV엔젤이 개최한 AI 행사에서 앞으로 개인 디지털 에이전트(Personal Digital Agent)를 만드는 기업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인 디지털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일을 수행하는 AI 개인 비서를 말하는데, AI 개인비서가 활성화되면 사용자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더 이상 사람들이 검색 사이트나 아마존에 갈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Inflection 등 스타트업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Inflection이 어떤 기업인지 궁금해 찾아보았습니다.

Inflection.ai 소개

Inflection.ai는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Reid Hoffman)과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이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입니다. 설립자의 쟁쟁한 명성에 걸맞게 2022년 5월에는 2억 2500만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1일, 1년 만에 첫 AI 챗봇 제품을 출시했다고 회사가 밝혔습니다. Inflection의 AI 챗봇인 Pi는 OpenAI의 ChatGPT와 유사하게 생성 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데, Inflection의 Pi가 ChatGPT와 어떤 점이 다르길래 빌게이츠가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Pi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Pi Chatbot이란?

Pi는 개인을 위한 AI로, 지원적이고 감정적인 대화형 챗봇입니다. Inflection사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Pi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향 후 AI 물결과 함께 컴퓨터는 유창한 자연어로 우리와 상호작용을 하여 디지털 세계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인터페이스는 모두 대화의 형태를 띠게 되며, 우리 각자는 꿈꾸고, 만들고, 배우고, 해결하고, 계획하고, 일을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원적이고 공감하는 개인 AI를 갖게 될 것이며, Pi는 그 첫 번째 버전입니다. Pi는 개인의 고유한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무한한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 지능(Personal Intelligence)’를 의미합니다.”

개인화 및 맥락 이해

Pi의 정의에서 보듯이 Pi는 ChatGPT 등과 다르게 개인에 특화된 생성 AI 언어 모델이며, 개개인별로 맞추어 상호작용하는 챗봇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Pi 챗봇은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 내용을 통해 사용자의 니즈 및 선호도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개별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응답을 조정합니다. 무엇보다, 감정적인 면이 다른 언어모델과 차별화됩니다. 다음은 Pi의 특징입니다.

• Pi는 100개의 사용자 대화 이력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 Pi는 보다 친절하고 높은 수준의 감성 지능으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 Pi는 자신이 AI라는 것을 항상 알고 인간을 모방하려고 시도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Pi는 일상생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코드 작성이나 에세이 작성에는 부적합합니다.

Pi는 ChatGPT를 포함한 어떤 외부 대형언어모델과도 인터페이스 하지 않는다고 회사가 말하고 있습니다. 즉, Pi는 독립적으로 개발된 또 다른 대형언어모델입니다.

Inflection사 홈페이지에서 Pi를 잠깐 써보았는데, 짧은 대화에서도 Pi가 무척 상대방을 존중하고 정중하게 대화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때때로, 기분이 좋지 않다는 어조로 말하면 농담으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등 사용자에게 감정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도 보였습니다.

Pi의 활용 영역

포브스지와의 인터뷰 기사에 의하면, 술레이만이 Inflection사를 설립하며 한 핵심 질문이 “무엇이 훌륭한 대화를 만드는가?”였다고 합니다. 훌륭한 대화를 위해, Pi는 사용자가 정말로 알고 싶어 하거나 대화하기를 희망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10~20번의 대화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대화를 기억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Pi가 사용자에게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Pi에게 파티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면 나중에 다른 파티를 계획할 때 이전 파티가 괜찮았는지 확인해 옵니다. 현재 파이(Pi)는 웹 브라우저(heypi.com), 전화 앱(iOS), WhatsApp, SMS 메시지, Instagram DM 등 여러 플랫폼에 걸쳐 로그인한 사용자의 대화를 기억합니다.

술레이만은 미래에 개인 AI가 다른 개인 AI와 상호 작용하여 메모를 비교하거나 회의를 미리 브리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침마다 관심 주제의 뉴스 클립을 브리핑하고, 사용자의 일정이나 이메일, 데이터를 수집해서 시간을 더 잘 관리해 주는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며

AI 개인 비서(Personal Assistant)에 대한 얘기는 ChatGPT 이전부터 많이 나왔던 말입니다. 내 일정을 알아서 관리해 주고, 예약을 대신해 주며 현명한 조언을 하는 100% 나만을 위한 비서가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입니다. 생성 AI 기술로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Anthropic의 Claude 또는 Quora의 Poe와 같은 유사한 앱들이 여러 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Pi가 설립자의 명성만큼이나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하여튼 빌게이츠가 Inflection을 언급한 것을 보면 현재 저희가 Inflection의 홈페이지에서 보는 Pi 챗봇 이상의 것을 먼저 느낀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