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D 이상을 지원하는 웹캠 중 10만 원 대 가성비 제품은 무엇일까요? 주요 제품들의 장단점을 알아보았습니다.
FHD 가성비 웹캠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을 쓰면서 저 자신이 유튜브를 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웹캠을 알아보니 웹캠은 다른 IT 기기에 비해 신제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 제품이더군요. 올해 4K와 스트리밍 타깃으로 몇몇 제품이 나왔지만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이라, 해외 전문 채널의 정보를 통해 2023년에 선택할 수 있는 FHD 가성비 웹캠을 알아보았습니다.
제품 선정 기준
가격대, 구매처, 해상도를 기준으로 먼저 제품을 제외하였고, 남은 제품 중 해외 리뷰가 많은 제품을 선정하여 비교하였습니다. 시중에 너무 많은 웹캠 제품이 있는데 일일이 비교할 수 없어 리뷰가 많은 제품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 가격대 : 10만 원 대
- 구매처 : 국내에서 구입 가능 제품 (해외 소싱 제품 제외)
- 해상도 : Full HD (1920x1080) 이상
가격대를 10만 원 대로 정한 것은, 10만 원 이하 제품은 해외 리뷰를 찾기가 어려운 점도 있고 이미 많은 분들이 리뷰한 로지텍 C920과 앱코 제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만 원 이상은 웹캠치고는 너무 고가라는 생각이 들어 제외했습니다.
Elgato Facecam이나 올해 새로 나온 인스타 360 Link도 좋은 제품이지만 제품 가격이 20만 원을 넘어가 제외했습니다. 해외 유튜브 채널에서 평가가 좋은 Razer Kiyo Pro나 Razer Kiyo Pro Ultra는 국내 구입이 어려워 제외하였고, eMeet 제품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제외했습니다.
제품 평가 기준
제품 평가 기준은 각자의 용도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별도 마이크를 쓸 예정이라 마이크 기능은 필요가 없지만 다른 분들은 마이크 소리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래 사항을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 화질 : 설정을 조절하지 않아도 색감이 풍부한 생생한 영상을 제공하는지 여부.
- 해상도 : FHD는 기본. 2K나 4K를 동일 가격에 제공해 준다면 가산점
- FPS(Frame per Second) : 60 fps 제공 시 가산점. 게임 스트리밍이나 버추얼 캐릭터 사용 시 FPS가 높아야 영상이 부드럽게 제공되기 때문. (단, USB 포트가 속도를 지원해야 함)
제품 리뷰 참고 사이트
웹 사이트로는 tom’s Hardware와 웹캠을 주로 리뷰하는 Stream Tech Reviews를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그 외 유튜브의 리뷰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로지텍 Brio 500
Logitech Brio 500은 올해 2월 출시된 따끈따끈한 FHD 웹캠입니다. 로지텍은 스테디셀러인 C920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개선되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로지텍 Brio 500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들에서 광고하는 주요 장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90도 와이드 한 시야각 - 내 모습을 넓고 시원하고 보여주므로 좋아 보입니다.
- Show mode 기능 탑재한 생생한 FHD 1080p 웹캠 - FHD는 더 이상 장점이 아니고, Show mode는 책상 위를 보여주도록 웹캠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하는데 저에게는 그다지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 자동 밝기 조절 및 오토포커스 - 웹캠은 인물이 거의 고정되어 있는데 오토포커스가 중요할까요?
- 프라이버시 셔터 - 요즘은 기본 옵션입니다.
-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로 또렷한 목소리 전달 - 외부 마이크 사용할 생각이라 의미 없는 장점이네요.
- USB-C 포트 제공 (길이 150cm) - USB-C 포트가 없는 PC의 경우 변환 어답터가 필요합니다.
같은 해상도의 로지텍 C920이 시중에서 6만 원 대에 구입할 수 있고 같은 90도 앵글의 C930e도 7만 원 대에 구입 가능한데, Brio 500은 16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펙만 보면 특별히 눈에 띄는 사양이 없는데 어떤 게 더 좋아졌는지 리뷰를 뒤져 보았습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에서는 Brio 500이 1080p 지원 카메라로 판매되고 있지만 1440p도 지원하며 영상은 C920보다 선명하고 깨끗하며 마이크 품질이 더 좋다고 합니다. 또, 출력 형식이 MJPEG보다 더 나은 YUY2 형식을 사용한다고 하며 로지텍 제품군 중 가장 좋은 평가를 주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YUY2는 비압축 포맷이고 MJPG는 압축된 포맷이어서 이론상으로는 비압축 포맷이 화질이 더 좋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일부 유저는 실제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고 하니, 결국 관건은 화질이 체감상 얼마다 더 좋냐는 게 될 것 같아 다른 리뷰도 찾아보았습니다.
Tom’s 하드웨어에서도 Brio 500이 노출과 화이트 밸런스를 잘 조정해서 균형 잡힌 이미지를 만들어주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리뷰했습니다. 저조도에서도 괜찮은 이미지를 생성하지만 이상적인 조명 환경을 갖춘다고 극적인 변화가 있기보다는 다소 평평해 보인다는 평입니다. 자동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은 200불 이하 웹캠 중에서는 독보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평입니다. 아래는 Tom’s Hardware의 평가입니다.
장점
- 잘 설계된 프라이버시 커버
- 좋은 자동 노출/화이트 밸런스
- 우수한 저조도 성능
- 좋은 마이크
단점
- 스펙에 비해 높은 가격
- 1080p 해상도
- 로지텍 Logi Tune 소프트웨어 좋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Tom’s Hardware에서는 2023년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웹캠 1위로 로지텍 BRIO 500을 선정했습니다.
[공식판매점] 로지텍코리아 BRIO 500 FULL HD 화상 웹캠 컴퓨터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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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StreamCam
로지텍 스트림캠은 2020년 초에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정품이 약 13 ~ 14만 원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스트림캠의 광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FHD 1080p 60 FPS 선명한 고화질 영상
- 오토포커스 및 자동 노출 조정
- 전면 듀얼 마이크
- 9:16 비율 세로형 영상
- USB-C 연결 지원
BRIO 500과 비교해 1080p에서 60 FPS를 지원하는 점이 눈에 띄네요. 가로 세로로 카메라를 돌릴 수 있는 점도 좋아 보입니다. 다만, 프라이버시 셔터는 없으며 시야각도 78도로 BRIO 500의 90도에 비해 부족합니다.
이번에는 Stream Tech Reviews를 참고해 보았습니다.
스트림캠은 MJPEG 포맷으로 초당 60 FPS로 FHD 촬영할 수 있고, 30 FPS 시에는 YUY2 포맷을 사용합니다. 리뷰에서는 YUY2 포맷을 사용했을 때 화이트밸런스가 향상되고 색상이 가장 좋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부드러움은 줄어들었습니다. 스트림캠은 C922와 비교해 보면 이미지 품질이나 오디오 모두 확연히 우수합니다.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다만 단점으로 저조도에서 영상에 '노이즈'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점
- 스트리밍에 최적화 (60 FPS의 부드러운 영상)
- 화이트밸런스 및 색상 재현 우수 (30 FPS 사용 시)
- 가로 및 세로 모드
단점
- 프라이버시 셔터 없음
- 시야각이 79도로 좁음
- 사운드 평범함
- 저조도에서 노이즈 발생
Tech Radar Computing에서는 스트리머 또는 방송인으로 웹캠을 찾고 있고 부드러운 60 fps를 원할 경우 로지텍 스트림캠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넓은 시야를 원하는 스트리머(공간이 넓은 경우)에게는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Stream Tech Review에서는 돈을 절약하려면 C920을 구입하고, 성능 좋은 웹캠을 찾는다면 로지텍 BRIO가 4K로 더 낫다고 권합니다. (단, 이때는 BRIO와 스트림캠이 같은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지금은 스트림캠이 13만 원대인데 반해, BRIO 4K는 25만 원 정도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로지텍 스트리밍용 웹캠 VU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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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미디어 PW315
AVerMedia PW315는 2021년 3월 출시 제품으로 가격은 11만 원대입니다. 에버미디어는 대만 회사로 엘가토와 함께 방송용 캡처 보드 시장을 양분하는 대표 업체입니다. 스트리밍 영상 솔루션 전문 업체답게 웹캠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PW315는 에버미디어의 저가형 웹캠으로 상당한 인기를 끈 제품입니다.
- 60 FPS FHD로 스트리밍에 적합
- 초광각 95도 FOV로 시야 확대
- AI 기반 소음 제거
- 프라이버시 셔터 제공
- 360도 회전으로 모든 각도 캡처
- 듀얼 전방향 스테레오 마이크
- USB 타입 A 케이블 1.5m
로지텍 BRIO 500의 장점인 넓은 시야각과 함께 로지텍 StreamCam의 장점인 60 FPS도 갖고 있습니다. StreamCam에 없는 프라이버시 셔터도 제공합니다. 관건은 화질인데요, Tom’s Hardware의 리뷰를 찾아보았습니다.
평가에 의하면 AverMedia의 화질은 조명의 영향을 별로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조도에서도 얼굴이 화사해 보이고, 과다 노출 조건에서도 얼굴을 다른 웹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확히 보여줍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모든 조명에서 잘 작동하지만 조명이 잘 갖추어진 환경에서 화질이 특별히 좋아지지 않고 거칠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60 FPS의 추가 프레임이 이미지 품질 부족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장점
- 모든 종류의 조명에서 잘 작동
- 1080p 60 fps 녹화
단점
- 거칠고 픽셀화된 이미지
- 작은 마이크
- 저렴한 대안보다 이미지 품질이 나빠 보임
리뷰에 따르면, 스트리머가 아닌 일반인이 일상용의 좋은 웹캠을 찾고 있고 방의 조명이 충분하다면 화질이 더 좋은 저렴한 웹캠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60 fps로 스트리밍을 하고 싶다면 이 제품보다는 돈을 좀 더 주고 로지텍 BRIO 4K나 Razer Kiyo Pro를 구입해 시청자에게 즐거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라고 하는군요. 즉, 어중간한 제품이라는 평입니다.
다만 60 fps 제품 중 가장 저렴한 편인만큼, 화질이 중요하지 않은 Vtuber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가성비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버미디어 FHD 웹캠 60fps PW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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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우리나라 웹캠인 엡코의 제품도 리뷰하고 싶었으나 리뷰 정보가 별로 없어 포함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10만 원대 국내 정식 수입된 3개 제품을 알아보았는데요, 각자 특징이 뚜렷해 보입니다. 사용처에 따라 정리해 보았습니다.
화질 좋은 가성비 웹캠을 찾는 경우 - 로지텍 BRIO 500
게임 스트리밍용 가성비 웹캠을 찾는 경우 - 로지텍 StreamCam
버튜버용 가성비 웹캠을 찾는 경우 - 에버미디어 PW315
조사를 하다 보니 영상 촬영 용이 아니라면 10만 원 미만의 웹캠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심을 부려 10만 원 대 제품을 찾아보았는데 보다 보니 약간 아쉬움이 드네요. Elgato Facecam이나 인스타 360 Link, 로지텍 BRIO 4K가 좋다는데 돈을 더 모아서 살까 고민이 듭니다. 역시 웹캠 선택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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